국민 10명 가운데 8명 "우리나라는 해양국가"

해양수산개발원 조사...해양영토, 해양환경, 수산물 식품안전에 관심

윤구현기자 승인 2024.04.24 12:50 | 최종 수정 2024.04.24 12:5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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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일요일인 14일 초여름 날씨를 보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나들이객들이 백사장을 거닐며 바다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2024.4.14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우리나라를 해양국가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관심사는 ’해양영토’와 ‘해양생태계 및 해양환경’, ‘수산물 식품안전’ 등이 각각 4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창립 40주년을 맞이하여 해양수산에 대한 국민인식과 수요에 기반한 연구·정책·홍보 방향 설정을 목적으로 최근 2024년 해양수산 국민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80%이상이 우리나라를 해양국가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강국이 실현되면 기대할 수 있는 기대효과에 대해 ‘수출 등 경제도약의 기반’(71.9점),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71.2점), ‘안전한 수출입 물류망을 확보한다’(71.1점), ‘수산 선진국 도약에 기여한다’ (71.0점) 등의 순으로 평가했다.

해양강국으로 발돋음하기 위해 필요한 분야로 ‘해양강국 건설을 위한 중장기 국가 계획의 수립’, ‘ 해양수산 분야 과학기술 R&D확대’라는 응답이 각각 37.2%, 3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민들은 ‘해양수산’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를 ‘바다/바닷가/해변’(23.9%), ‘선박/배’(19.1%), ‘물고기/생선’(16.9%) 순으로 꼽았다.

해양수산 분야의 관심 항목과 관련해서는 ’해양영토’와 ‘해양생태계 및 해양환경’, ‘수산물 식품안전’이 각각 4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수산물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전년 대비 2.1%p 높아졌다.

다른 해양국가와 비교했을 때 우수한 분야로는 ‘선박(조선·해양 플랜트) 건조 활성화 지원수준’(55.8%), ‘항만 인프라 및 물동량 확보 수준(43.2%)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현재 시급히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희귀·멸종 해양생물종 보호·관리 수준’(44.4%), ‘살기 좋은 어촌 건설 및 어민 복지 수준’(34.8%) 순으로 높게 응답했다.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해양수산에 대한 평가로는 작년과 동일하게 ‘어촌과 연안지역의 인구소멸 위기가 심각해졌다’라는 평가가 72.9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국제정세 변화는 해양수산 분야에 영향을 주고 있다’(71.0점), ‘남·북극 빙하면적 감소가 심해지면서 환경보호 인식이 증가하였다’(69.8점)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바닷가 쓰레기 방치 심각

우리나라 국민의 해양환경에 대한 관심도는 전년 대비 0.1%p 증가한 70.4%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인식하는 우리나라 해안가의 문제점으로는 ‘폐어망, 생활쓰레기 등 바닷가 쓰레기 방치’(81.6점)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으로 ‘해양오염 단속·처벌 규정 강화’(45.2%)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관광과 관련해서 여행목적으로 바닷가를 방문한 횟수는 연간 ‘2~3회’가 37.4%, 여행 기간은 ‘2~3박’이 35.2%로 가장 높았다.

바닷가 여행 시 20~30대는 ‘해양레저스포츠 활동’, ‘해수욕’을, 50~60대는 ‘유람선크루즈 탑승’과 ‘해산물 먹거리 관광’, ‘해안 리조트/호텔 체류’와 ‘해산물 먹거리 관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닷가 여행 시 불편사항은 4년 연속 ‘높은 이용요금’(40.1%)과 ‘교통 접근성 불편’(21.2%)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외에 ‘관광편의 시설 부족’(13.2%), ‘관광 콘텐츠의 다양성 부족’(11.7%), ‘주변환경 청결 미흡’(6.9%) 순으로 나타났다.

국산 수산물이 수입 수산물보다 우수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은 고등어, 오징어, 김, 광어, 새우, 갈치, 연어 순으로 작년과 동일하게 ‘고등어’가 1위를 차지하였다.

선호하는 생선회는 광어, 연어, 우럭, 참돔, 방어, 도미/돔, 오징어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6명이 국산 수산물이 수입 수산물보다 품질이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수하다는 평가 평균 점수는 2023년 68.7점, 2024년 66.1점으로 전년 대비 2.6점 감소하였다.

수산물 원산지 표기 신뢰도는 45.9%로 전년 대비 3.9%p 하락하였다.

해운산업 기여도 높다

국민들은 해운 산업에 관해 ‘국가 경제 기여도가 높다’(77.2점)라는 의견이 가장 높았으며 ‘관련 산업으로 파급효과가 있다’(75.9점)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운 산업은 국가 수출입 화물 운송 산업에 중요하다는 이미지가 68.1%로 4년 연속 높게 나타났다. 향후 해운 분야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조사한 결과, ‘선박 화물운송 증가’(72.0점)라는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민들이 인식하는 해운 분야에서 가장 시급히 연구되어야 할 분야로는 ‘해운산업 및 해운기업 경쟁력 강화’, ‘해운·해사 안전’, ‘4차 산업혁명 기술’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항만, 지역발전에 기여

국민들의 과반수가 도시 인근에 항만 조성에 긍정(56.9%)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긍정 응답자들은 ‘항만이 지역발전에 기여’(63.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항만을 통한 일자리 창출’(51.8%)로 꼽았다(중복응답).

도시 인근에 항만 조성에 부정적 응답을 한 5.6% 응답자들은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발생’(49.7%)이 주된 이유였다.

앞으로의 항만에서 중점적으로 관심 가져야 할 부분으로 ‘환경오염 저감’(40.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다음으로 ‘항만과 도시와의 상생발전’, ‘항만 지능화와 자동화’(31.8%) 등의 순으로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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