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지난 3월 8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명명식을 가진 POS SINGAPORE’ 호. 이 선박은 지난 2020년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추진했던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되어 ‘자율운항실증 선박’으로 지정 발주된 컨테이너 선박이다. /팬오션 홈페이지 갈무리

KB증권은 올 팬오션의 영업이익으로 전년보다 0.9% 줄어든 382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Hold와 목표주가 4900원을 유지한다고 14일 밝혔다.

KB증권은 1분기 팬오션의 영업이익 982억원은 전년 대비 12.8% 감소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6.5% 상회한다고 말했다.

주력사업인 벌크선 영업이익이 539억원으로 예상숫자를 40.8% 밑돌았다며 벌크선 운임은 예상에 부합했지만 벌크선 화물 수송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달러 기준 벌크선 매출액이 1년 전에 비해 13.5% 감소한 게 영업이익 추정치와 실제치의 차이가 발생한 원인으로 봤다.

KB증권은 팬오션이 1분기 시황에 대해 조심스러운 전망을 갖고 사업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결과적으로 아쉬운 선택이었을 수 있지만 합리적 선택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1분기 말 팬오션의 장기용선 벌크선은 22척으로 전분기말 대비 10% 늘어나는데 그쳤다.

KB증권은 현재의 호시황이 홍해사태라는 특수상황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빠르게 올라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올 1분기에 선박의 우너가를 장기 고정하는 것은 위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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