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조선업> ③ "이참에 K-조선 100대 초격차 기술 확보"

친환경 디지털 스마트 3대 분야 기술 청사진
미래 10대 선도 프로젝트에 민관 2조원 투자

윤구현기자 승인 2024.07.05 15:35 | 최종 수정 2024.07.05 17:54 의견 0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최첨단 선박 <사진=삼성중공업 홈페이지>


정부는 지난 2일 친환경 선박 기자재업체인 파나시아에서 2차 `K-조선 기술 얼라이언스'를 개최하고, 조선산업의 중장기 기술개발 청사진을 담은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을 발표했다.

K-조선 기술 얼라이언스는 조선분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 조선기술 개발 논의 기구인데, 2023년 출범했다.

우리 조선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역량을 갖고 있지만 선박 엔진 화물창 등 일부 핵심기술이 부족하고, 기자재의 높은 해외의존도 등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정부는 업계와 함께 우리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미래 초격차 기술에서는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지난 6개월간 조선3사 최고기술책임자 등 산학연 전문가 100여 명과 함께 2040년까지의 민관합동 조선산업 기술개발 로드맴을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주요 선도국 대비 1.7년의 기술격차 존재

주요 내용은 보면 정부는 우선 △선박건조 강국을 넘어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및 기자재 강국으로 도약과 ②노동 기반 선박 건조 시스템에서 자동화 기반 선박 건조시스템으로 혁신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친환경·디지털·스마트 3대 분야에서 우리 조선산업이 확보해야할 100대 코어기술을 선별했다.

여기에는 수소 엔진, 풍력보조추진, 가상 훈련, 무인 안전운항 시스템 등이 포함돼 있다.

100대 코어기술의 현 수준은 EU·미국 등 주요 선도국 대비 약 1.7년의 기술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됐고, 이를 토대로 3배 분야의 기술별 세부 확보계획이 도출됐다.

키워드는 친환경 디지털 스마트

친환경 분야에서는 2040년 탄소 배출 제로 선박 기술 포트폴리오 완성을 목표로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추진 기술 및 친환경 혁신 기자재와 원유 가스 등 전통 해양플랜트를 넘어 수요 암모이나 등 미래 연료 생산 플랜트 기술 등을 개발한다.

또 LNG선 이후의 우리 먹거리를 책임질 액화수소 운반선 화물창, 대형 전기추진선박 등 원천기술 확보와 해상실증 등 상용화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2040년 공정 무인화율 50%를 목표로 설계-생산-야드운영 등 전 공정의 자동화 기술을 확보한다.

특히 고위험 고난도 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용접 도장 자동화 기술과 협동 로봇 기술을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4시간 가동이 가능한 자동화 선박 블록 공장 기반 기술을 확보해 시험 공장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 분야에서는 2040년 완전 자율운항 선박 상용화를 목표로 무인 항해에 필요한 센서 기자재 통합운영시스템 등 기술을 확보한다.

또 승조원의 업무를 휴먼-로봇이 보조할 수 있는 기술과 비상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안전 확보 기술개발도 병행된다.

10대 플래그쉽 프로젝트 추진

3대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 개발을 통해 2040년 K-조선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10대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암모니아 추진선, 액화수소 운반선, 선박용 탄소포집시스템, 자율운항선박 플랫폼, 무인 자율제조공정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10대 프로젝트는 앞으로 LNG선을 이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 윤성된다.

정부와 조선3사는 우선 생산공정의 효율성 개선을 위한 현장 애로 해소가 절실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4가지 현장 대응형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대응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조선3사는 △용접 협동로봇 △가상현실을 활용한 근로자 용접 ·도장 교육 시스템 △외국인 근로자 현장 작업지원을 위한 인공지능 챗봇 △조선사-협력사와 생산 협업 플랫폼 개발을 공동 추진하고, 정부는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런 기술이 외국인 근로자가 다수 근무하는 조선소에 적용할 경우, 효율적 의사소통을 통해 생산성 제고는 물론 작업 안전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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