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상 받는 법...지도교수 잘 만나고 연구분야 잘 택해야

네이처, 노벨상 시즌 맞아 역대 수상자 분석

윤구현기자 승인 2024.10.07 13:42 | 최종 수정 2024.10.08 19:12 의견 0
노벨상 만든 알프레드 노벨 흉상 [AP=연합뉴스]


과학자들의 영원한 로망인 노벨상 시즌이 돌아왔다.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분야에 걸쳐 주어지는 노벨상은 과학자들에게 최고의 영예다.

이름에 걸맞게 지금까지 수상한 학자는 불과 646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아직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면서 경제적 성과에 비해 과학적 성과가 따라가지 못하는 불균형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46개에 걸쳐 646명에게 수여된 노벨상 과학상의 모든 것을 네이처 분석을 통해 살펴본다.

이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자의 평균 연령은 58세였다.

가장 젊은 나이에 수상한 학자는 1915년 25세에 물리학 상을 받은 로렌스 브랙인데, 그는 아버지인 윌리엄 브랙과 함께 엑스레이를 이용해 크리스털 구조를 밝혀냈다.

가장 나이 많았던 수상자인 존 굿이넙은 2019년에 97세의 나이로 받았다.

업적은 다른 두 수상자와 함께 한 리튬이온에 관한 연구였다.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받았다.

여성은 생리학과 의학 분야에서 받는 경우가 많았다.

여성 과학자 수상이 최근들어 늘고 있는 추세다.

20세기 전체에 걸쳐 불과 11명의 여성이 수상했지만 2000년 이후에는 벌써 15명이 받았다.

업적을 쌓은 뒤 통상 20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40세 정도에는 노벨상 감이 될 만한 연구에 착수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과를 낸 시점과 노벨상을 받은 시점 사이에 기간이 점점도 길어지고 있다.

1960년대 이전의 수상자들에게는 이 기간이 14년 정도였시잠 2010년대 이후에는 29년으로 길어졌다.

물론 살아있어야 수상의 영광이 돌아간다.

노벨상은 다른 과학자와 나눠서 받을 걸 예상하는 게 좋다.

생리학 의학의 경우 공동수상의 확률이 65%다.

반면 화학은 55%가 한 사람에게 수여됐다.

전반적으로 단독 수상의 비율은 2000년대 중반이후 크게 낮아졌다.

지역도 매우 중요하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연구한 사람이 수상할 확률이 매우 높다.

과학상의 54%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사람에게 돌아갔다.

미국 외의 지역에서 태어났다면 미국으로 가서 연구하는 게 확률을 높히는 길이다.

중진국 이하 지역서 태어난 사람에게 수여된 노벨 과학상은 10개에 불과한데, 그나마 미국이나 유럽에서 활동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미 노벨상을 받은 사람 밑에서 연구하는 게 수상 확률을 높히는 길이다.

1904년 노벨 물리학 상을 받는 존 스트룻은 228명의 수상자와 연결고리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 스트룻이 직접 가르친 학생 중에서는 조셉 톰슨 한 명 만이 노벨상을 받았다.

하지만 톰슨은 9명의 노벨 상 수상자를 가르쳤고, 이들은 다시 많은 수의 학자를 길러냈다.

학문 분야에 따라 연결고리가 별도로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2023년까지 노벨상은 받은 736명의 학자 가운데 702명이 동일한 연결고리로 묶어진다.

원인을 분석해 보면 재능 있는 사람으로부터 재능 있는 후계자가 탄생하는 것이 하나이고, 수상자들이 자신들의 후계자를 수상자로 선정하는 게 또 다른 하나일 것이다.

어느쪽이건 간에 노벨상 수상자와 혈연이나 학연이 있는게 수상 확률을 높히는 결정적 요인이다.

지도교수를 잘 만나야 하는 것과 함께 연구 분야를 잘 택해야 한다.

1996년부터 2017년 사이에 수상한 69명을 분석한 결과 특정 분야는 수상을 많이 한 것으로 나온다.

불과 5개 분야에서 절반 이상을 받았다.

다섯 분야는 분자물리학, 세포생물학, 원자물리학, 신경과학, 분자화학 등이다.



윤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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