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의 파리기후협정 탈퇴 예고됐는데..."올해 지구 온도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을 것"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 "올해가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1.5도 이상 더운 첫 해 될 것"
윤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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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9 13:08 | 최종 수정 2024.11.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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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뿐만 아니라 섭씨 1.5도를 넘어서는 첫 해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한 `파리기후협약'은 여러 해에 걸쳐 온난화를 그 수준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벌써부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특히 미국 대통령에 당선 트럼프는 파리기후협약 재 탈퇴를 언명해 왔기 때문에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염려해 온 지구촌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2024년이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섭씨 1.5도(화씨 2.7도) 이상 더운 첫 해가 될 것이 “사실상 확실하다”고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C3S)가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2024년이 기후 재앙의 가장 명확한 상징이었던 작년의 연평균 기온을 넘어설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사이언티픽어메리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3S의 부국장인 사만다 버지스는 “이는 지구 기온의 새로운 이정표이며 다가오는 기후 변화 회의인 COP29에 대한 열망을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말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의 화석 연료 생산을 늘리고 지구 온난화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는 연방 규정을 약화시키겠다고 약속해 왔다.
지난 4년 동안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주로 인플레이션 저감법 제정을 통해 역대 미국 행정부 중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많은 조치를 취했다.
트럼프는 또한 각국이 온난화를 1.5℃ 이하로 제한하고 2℃(3.6℉) 이하로 “훨씬 낮게” 제한하기로 합의한 파리 기후 협정에서 미국을 다시 한 번 탈퇴하겠다고 말해 왔다.
또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규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왔다.
하지만 지구 온도는 이미 몇 달 동안 1.5도를 넘어선 적이 있다.
올해 10월은 일반적으로 19세기 후반으로 정의되는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1.65℃(3℉) 높았다.
기후 과학자들은 이러한 기온 기록은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 수치가 계속 상승한 결과라고 말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달 이산화탄소가 작년에 420ppm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확인했다.
산업화 이전의 CO2 수준은 약 280ppm이었다.
수천 건의 기후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낮출수록 인류는 더 가혹하고 빈번한 폭염, 더 큰 파괴적인 홍수, 식량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는 농작물 피해 등 온난화의 해로운 영향을 더 많이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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