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는 파나마 운하를 통해 미국 군함의 무료 통행을 약속했다고 블룸버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수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지적하면서 파나마가 즉각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미국은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X에 올린 글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라고 불렀다.
한 미국 관리는 긍정적이지만 운하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운하를 되찾지 않으면 매우 강력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면서 촉발됐다.
파나마는 트럼프의 주장을 일축했지만,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2017년, 파나마 정부는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은 단 하나"라고 선언했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파나마는 2017년 말 일대일로 프로그램에 가입하기로 약속하고 3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 파나마나 중국이 협정을 종료하기로 결정하지 않는 한 2026년 말에 회원국 자격이 자동으로 다시 갱신된다.
CK 허치슨 홀딩스(CK Hutchison Holdings Ltd.)의 홍콩 자회사는 운하 양쪽에 하나씩 항구를 운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선박에 막대한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면서 요금을 낮추거나 운하를 미국으로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은 20세기 초에 운하를 건설했고, 1977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서명한 조약에 따라 1999년에 파나마에 운하를 다시 양도했다. 트럼프는 이를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말해 왔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82km 길이의 파나마운하는장기간 가뭄으로 인해 횡단이 지연되면서 세계 무역의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