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모든 것...책 `기후변화와 바다' 주목

지구 기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
"몸통은 바다"...지구과학적 발견까지 알기 쉽게 전달

윤구현기자 승인 2024.04.12 18:08 | 최종 수정 2024.04.12 18:18 의견 0


역대 최고 규모로 남극해의 얼음이 줄어들고, 대륙 곳곳에 폭설과 폭우 그리고 폭염과 태풍 등 이상 기후 현상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제 기후변화는 우리의 일상이 되었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심각함을 표현하는 ‘기후 비상사태’나 ‘기후 위기’를 넘어서서 ‘지구 가열’이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지난해 나온 `기후변화와 바다'(이재학 지음, 지성사 간)는 지구 표면에서 진행되는 큰 규모의 자연현상 변화인 기후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기후변화 연구의 역사, ▲고기후, ▲물과 탄소의 순환계를 포함하여 기후변화의 몸통이고 조절자인 해양과의 관계를 포괄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다루면서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책은 지구온난화를 이해하려면 바다를 알아야 하는 이유부터 친절하게 설명한다.

바다는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는데, 태평양만 해도 지구 표면의 3분의 1을 덮고 있으며 모든 육지를 합한 것보다도 넓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충분치 않은데, 저자는 그 이유로 기후변화 관련 정보들이 학생, 일반 대중은 물론 정책 입안자에게까지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아서일 수 있다고 본다.

책은 이에 따라 기후변화 연구의 굵직한 흐름을 1824년 프랑스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조제프 푸리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차곡차곡 정리하면서 인류의 활동이 기후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특히 기후변화를 조절하는 실체는 해양이라며 지구 차원의 해류시스템, 해양-대기의 상호작용을 알기 쉽게 전해준다.

책은 과거와 현재의 기후를 인류가 어떻게 과학적으로 파악해 내고, 미래를 예측하고 있는지를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또 인류에게 재앙으로 다가올 지구온난화의 결과를 미리 보여주면서 교토의정서와 파리협약 등 국제사회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들을 전하고 있다.

저자인 이재학 박사는 서울대학교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해양물리학 분야로 석사 학위를,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해양물리학 분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근무했으며, 과학기술연합대학원(UST)과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과학기술전문대학원(OST)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지오시스템리서치의 고문으로 있으며 제1회 장보고대상과 한국해양학회 평생업적상 등을 수상했다.

대개 과학 책들은 어려운 전문 용어에다가 수많은 과학적 원리들을 적절하게 설명하지 못한채 발간되면서 읽는 이들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바다'는 어려운 용어는 쉽게 풀어주고, 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적 원리까지 시원하게 설명해 주면서 읽는 재미까지 안겨주는 대단히 이례적인 책이다.

기후변화에 관심 있거나 기후변화의 핵심원리인 지구과학을 알아야 할 이유가 생긴 이들은 이 책을 읽는 게 첩경이 될 것이다.

윤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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