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 경제전망·데이터연구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동(해양수산부 후원)으로 지난 4월 28일 부산 해운대 센텀호텔에서‘2050 해양경제와 해양경제 측정 방법론’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본 행사는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OOC)를 앞두고 마련된 사전 세미나로 해양경제의 미래를 전망하고 해양경제 분석 방법론 고도화 및 통계 기반 강화를 위한 국제 논의의 장으로 주목받았다.

개회식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최상희 부원장과 해양수산부 김명진 국장이 축사를 통해 글로벌 해양경제 협력과 해양수산업 측정 방법론 고도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세션 1에서는 OECD 과학기술혁신국 클레어 졸리(Claire Jolly) 해양경제그룹장이 2025년 3월 발표한 해양 경제 2050년 전망보고서(Ocean Economy to 2050)를 중심으로 해양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적 함의와 국가 간 협력 방안, 과학적 통계 기반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발표하였다.

클레어 졸리 해양경제그룹장은“해양경제가 1995년부터 2020년까지 실질적으로 두 배 성장했으며, 이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 해양경제 성장의 75% 이상을 주도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또한“해양경제는 팬데믹 시기에도 높은 고용 창출력을 보였고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부문이 연평균 31%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발표 이후에는 노르웨이 통계청, 아일랜드 골웨이 대학의 해양사회경제연구소(Socio-Economic Marine Research Unit, SEMRU), 글로벌 해양계정 파트너십(Global Ocean Accounts Partnership, GOAP) 등 세계 해양경제 전문가들이 함께 토론을 이어갔다.

세션 2에서는 해양경제 측정의 구체적 방법론과 정책 연계 가능성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다. 아일랜드 SEMRU의 스테픈 하인스(Stephen Hynes) 교수는 해양레저관광 부문 측정 방법론에 대해 발표하였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한국, 노르웨이, 아일랜드, 필리핀 등의 국가별 전문가와 함께 해양수산 위성계정 구축 방향과 통계 고도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정희 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우리나라가 해양경제 방법론 고도화를 주도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다”고 말하며 “앞으로 국제기구 및 주요국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되었으며, 전 회의는 영어로 진행되었다. 이번 공동주최 국제세미나는 2016년에 OECD 해양경제전망 보고서(Ocean Economy 2030)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발표한 이래로 약 9년 만에 후속 전망보고서를 다시 한국에서 발표한 뜻깊은 행사이기도 하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