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스마트항만 시대 열었다...부산항 신항 제7부두 개장

윤 대통령 "해운항만 산업 세계 일류로 만들 것"
톤세제 연장...국적선대 200TEU로 확대

윤구현기자 승인 2024.04.05 15:10 | 최종 수정 2024.04.05 15:53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에서 9번째로 완전 자동화된 스마트 항만인 부산항 신항 제7부두 개장식에 참석,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를 개장했던 부산항이 이제 한 걸음 더 크게 도약하게 됐다"며 "수출 세계 6위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는 스마트 항만 시대를 이제 열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항이 걸어온 성장의 길은 곧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역사"라며 1978년 9월 부산항의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가 개장하면서 우리 수출 물류의 엄청난 혁신이 일어났으며 지난 45년 동안 부산항은 우리 수출의 전진기지로 막중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하지만 지금 우리 앞에는 또 다른 변화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의 글로벌 물류 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총성 없는 전쟁터"라고 지적했다.

선진 항만들은 규모를 키우고 스마트 항만을 육성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고, 경쟁 선사들은 최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얼라이언스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국제사회는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친환경 선대, 녹색 해운 항로 확대를 요구하고 있기에 남들보다 한 걸음 앞서가면서 부산항의 경쟁력을 지금보다 훨씬 더 키워야 한다고 윤 대통령은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서 항만 해운 산업을 확실하게 도약시킬 것을 약속드린다"며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항만으로 만들어 우리나라 항만 해운 산업을 세계 일류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32년까지 진해 신항을 글로벌 물류 혁신을 이끌 스마트 메가 포트로 구축하고, 우리나라 항만 경쟁력 전반을 높여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광양항과 인천항 스마트 항만 구축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또한 5,000억 규모의 스마트 펀드를 조성해서 항만 장비 산업을 재건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리 수출 경제의 혈관이자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핵심 경제안보 서비스인 해운업을 크게 부흥시키기 위해 선사들이 계속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톤세제를 연장키로 했다.

더 나아가 선대의 규모화와 친환경화를 위해 5조5천억 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금융을 국적 선사에 제공함으로써 2030년까지 국적선사 선대를 총 200만TEU로 확충하고, 국적 원양선사의 친환경 선박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우리나라의 해상 수송력 1억4,000만톤을 달성하여 글로벌 탑4의 지위를 더욱 단단히 지키겠다는 것이다.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친환경 벙커링 등 항만 인프라를 구축해서 녹색 해운 항로를 확실하게 뒷받침할 계획이다.


윤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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