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바다 기회의 바다> 27. 중국의 `북극 야심'...북극 해저에 유인 잠수정 보낸다

쇄빙선에 이어 극지방에서의 입지 확대 위해
러시아에 이어 두번째...자칭 `근북극 국가'

윤구현기자 승인 2024.10.31 16:38 의견 0
중국 탐사선 '탄쒀' 1호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극지방에 대한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북극해에 유인 잠수정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북극국가'임을 선언하면서 쇄빙선을 보낸 바 있는 중국은 유인 잠수정을 보낸 두 번째 국가가 될 전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유인 잠수정 개발사인 중국 국영조선공사의 704 연구소가 극지 연구선인 탄쑤오산하오(탐사선 3호)의 선체에 뚫린 구멍을 통해 유인 잠수정이 내려가도록 설계됐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개발자는 수중 도킹 및 저온 작동을 포함한 일련의 테스트를 수행했다고 밝혔지만 선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기사는 덧붙였다.

개발자는 이어 이전에는 외국 기술에 의존해야했지만 이제는 극지 과학 연구, 심해 석유 및 가스 광물 자원 탐사 및 생산, 해저 파이프 라인 건설 및 유지 보수, 수색 및 구조 작업에 널리 사용될 수있는 자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극지 연구 선박은 해빙 때문에 활동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수중으로 선박을 보내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지만 북극해의 극한의 조건 때문에 기술적 과제가 큰 상태이다.

지금까지 북극 해저에 승무원을 태운 선박을 보낸 나라는 러시아(2007년 아크티카 임무)뿐이었으며, 중국이 두 번째로 북극 해저를 탐사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

연구소는 10,000미터(32,800피트) 길이의 윈치 시스템과 잠수정의 전개 및 회수 시스템을 포함하여 심해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모선을 위한 일련의 장비에 대한 설계를 담당했다.

탄수오산하오는 과학 탐사를 위해 중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핵심 임무로 삼고 광저우에서 건조됐다.

내년에 본격 취항하면서 해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은 스스로를 “북극에 가까운” 강대국이라 칭하며 극지 탐사선을 늘리고 있다.

중국은 여러 척의 쇄빙선을 건조했으며, 그 중 가장 최근의 쇄빙선인 지디호는 8월에 북극으로 처녀 항해를 떠났다.

중국 최초의 국산 쇄빙선 쉬룽 2호를 설계한 우강은 지난달 국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두께 2m 이상의 얼음을 다룰 수 있도록 설계된 또 다른 쇄빙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쇄빙선을 통해 중국은 극지방에서 일 년 내내 자국 선박을 운항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의 북극 진출 확대에 우려를 표명하며 자국의 조선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다수의 대형 쇄빙선을 건조하고 있으며 올해 초 미국, 캐나다, 핀란드는 쇄빙선을 포함한 극지용 선박을 개발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윤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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